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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레퍼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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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3.02


한양 레퍼토리 <뷰티풀 선데이>



어느 일요일 아침, 잠에서 깬 정진은 자신의 파트너 준석 대신 은우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집주인 정진보다 정작 집안 곳곳을 더 잘 알고 있는 은우 - 난데없는 불청객 은우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이 날은 마침 정진과 준석의 동거 기념 3주년이다. <뷰티풀 선데이>는 이들 세 사람이 함께 보내게 된 일요일 하루를 그려낸 작품.



등장하는 정진, 준석, 은우 모두 사랑을 앓고 있다. 정진은 준석을 사랑하지만, 에이즈에 걸린 준석은 정진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고, 여기에 사랑을 추억으로 간직한 은우까지, 이들은 사랑으로 아프다. 정진은 자신의 성정체성 혼란,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에이즈 감염의 공포, 그 모든 것을 넘어 준석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에게 '넘어'란 어떤 해결이나 극복이 아니다. 정진은 준석의 문제적일 수 있는 조건들을 간단히 무시한다. 사랑 앞에서 그것들은 너무 작거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렇듯 작품에서 동성애나 에이즈는 에피소드의 하나일 뿐, 비극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 연극은 유쾌하며 따듯하고 동화적이다. 우여곡절 끝에 세 사람이 함께 보내게 된 일요일은 즐거운 파티로 마무리된다.



어떤 문제를 낭만적 사랑으로 일거에 해결하는 방식은 진부하거나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즐겁게 웃으며 박수를 칠 수 있는 까닭은 작가가 가리키는 지점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거역할 수 없는' 선택이자 소중한 아픔이다. 사랑은 모두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사랑은 특별하다.



<뷰티풀 선데이>는 나카타니 마유미 원작으로 국내 초연이다. 영화 <워터 보이즈>의 원작자이기도 나카타니 마유미의 이번 작품은 2000년 초연 당시 일본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꾸준히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김보영 연출로 '은우' 역에 김은향, 이주나, '정진' 역에 김경식, 전정훈, '준석' 역에 정원조, 곽상원이 더블 캐스팅되어 열연 중이다. 대학로 한양 레퍼토리 씨어터에서 5월 21일까지.



 극단 한양 레퍼토리 >>> http://www.hyrepertory.com



© 한양레퍼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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