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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퍼포밍 네트워크 팟저 프로젝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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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12.09


퍼포밍 네트워크 팟저 프로젝트의 <주운 고아>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와 하이너 뮐러를 중심으로.

 

 

일단 조금 어려워 보이는 이름부터. 팟저 프로젝트의 대표 라삐율의 블로그에 따르면(http://blog.naver.com/lappiyul) 팟저는 "(공연) 예술 프로젝트 집단으로, 2005년 브레히트의 국내 미발표작 <팟저>를 연구해 상연하기 위해 구성되었다가 그것을 시작으로 작품 주인공 팟저의 이름을 따서 '팟저 프로젝트'로 불리우게 되었으며, 서로 다른 작업의 단초와 시각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예술가들이 만나 서로 충돌하고 상호보완함으로써 변화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네트워크 집단으로, 익숙함이 아닌 생소함을, 답습이 아닌 변화와 해체, 실험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팟저의 멤버. <팟저>를 번역 출판한 대표 라삐율(박희은), 베를린 한국문화원 한국무용강사 김정선, 인디밴드 이어부프로젝트 장영규, 배우 노영아 등으로, 대표 라삐율은 홍익대와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거친 후 설치작가, 행위예술가, 연극연출, 무대미술, 번역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번에는 작품 <주운 고아>. <주운 고아 (Der Findling)>는 19세기 독일 희곡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Heinrich von Kleist, 1777~1811)의 단편소설로, 그는 "동시대 고전주의자 괴테를 두렵게 하고, 실존주의자 카프카를 매료"(네이버)시켰으나, 동시대의 이해를 얻지 못한 채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 20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버려진 아이' 또는 '주운 고아'로 번역되는 이 작품은 페스트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역시 페스트로 부모를 잃은 한 아이를 데려오면서 시작되는 비극을 그리고 있다.

부제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이름 하이너 뮐러. 그는 "브레히트 이후 가장 의미있는 독일 희곡작가"로 그의 작품 <햄릿 머쉰>은 국내 무대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그가 "1987년 내놓은 연작 '볼로콜람스크 국도'의 마지막 장인 '주운 아이'는 동독 파시즘에 순응해온 아버지와 사회주의 국가에 저항하는 입양된 아들의 갈등을 그린"(연합뉴스) 작품.

그렇다면 우리가 만나게 될 팟저 프로젝트의 <주운 고아>는 어떤 모습일까. 보도자료를 인용하자면 '주운 아이' 모티브를 인용하고 확장시킴으로써 자기파괴적 인간의 역사를 몽타쥬적으로 재구성한 작품. 근현대의 역사는 이데올로기와 전쟁이 남긴 상처로 얼룩졌고, 신자유주의가 만들어 낸 것은 길 잃은 자기파괴적 인간들 뿐이라는 비판적, 비관적, 냉소적인 시선이 가득하다. 인간의 역사는 "열매를 죽이는 성장"이라는 것.

 

"당신도 살아남은 강한 자인가

수많은 강한 자들이 자기 세대를

모르는 아이를 하나씩 기르고

진실은 매번 유통기한을 넘기는 통조림이다."

 

하지만 '해체된 장면'과 '음악화된 연극'은 걱정만큼 머리가 지끈거리지는 않을 것 같다. 관객 입장에서야 충분히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될 테니까. 그리고 한번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기성찰의 경험도 물론 나쁘지는 않을 듯.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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